작품소개
이 책의 저자 우자와 히로후미는 여러 차례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올랐으며, 성장이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자다. 이 책은 60여 년을 경제학자로 살아온 저자가 근현대 경제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사람을 중심에 둔 경제학을 역설한 것으로, 지난 2014년 9월 86세로 사망하기 전에 그 동안의 저서, 강연, 기고문 등에서 핵심내용만을 모아 발간한 최후의 유작이다. 저자는 현대 주류 경제학자들이 시장만능주의와 효율지상주의에 빠져,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인간의 삶이 경제학에서 배제되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인간 중심의 경제학을 새로이 구축해야 함을 역설하면서, 그 방법으로 ‘제도주의’에서 발아한 사회적 공통자본을 제시한다.
우자와 히로후미 교수는 기존 경제학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경제를 인간의 마음에서 분리해 경제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경제의 철칙이나 그 운동법칙을 찾는 것이었다고 지적한다. 즉, 경제학은 인간의 마음을 학문의 영역에 도입하는 것은 철저하게 거부했으며 거의 터부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우자와 교수는 인간의 마음이 중심이 되는 경제학을 구축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고 그에 답한다.
저자소개
일본을 대표하는 진보적 경제학자. 1928년에 태어나 도쿄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뒤 도호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6년 세계적 경제학자 케네스 애로의 초청으로 미국에 건너가 스탠퍼드, 캘리포니아 대학(버클리) 등에서 가르치다가, 1964년 36세의 나이로 근대경제학의 중심인 시카고 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되었다. 당시 뛰어난 연구 성과로 자주 노벨경제학상 물망에 오르내렸으나, 1968년 돌연 귀국하여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1989년 정년퇴임한 후 명예교수로 있다가 1994~99년에는 주오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0년대에는 우자와 국제학관을 설립하여 후진 양성에 힘썼으며, 2014년 86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우자와 히로후미는 신고전파적인 근대경제학에서 출발하였으나, 소스타인 베블런에서 시작된 ‘제도주의 경제학’의 영향을 크게 받고 방향을 전환하였으며, 넓게는 포스트-케인스주의의 일원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조앤 로빈슨, 스라파 등의 사상과 연관을 맺고 있으며, 조지프 스티글리츠, 조지 애컬로프와 같은 비판적 경제학자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을 비롯하여 [근대경제학의 재검토] [경제학의 사고방식] [지구온난화를 생각한다] [공공경제학을 찾아서] [풍요로운 사회의 빈곤] [우자와 히로후미 저작집](전12권) 등 다수를 남겼다.
목차
1부 시장만능주의의 최후
01 신자유주의와 네오리버럴리즘
02 팍스 아메리카나의 위기
2부 경제학과 인간의 마음
03 인간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경제학
04 전쟁의 상처를 안은 경제학자들
3부 경제학자의 고뇌
05 젊은 벗들을 데려간 베트남전쟁
06 9·11 테러와 [로마제국 쇠망사]
07 ‘하비로드의 전제’과 일본의 관료
4부 교육과 경제학
08 물고기에게 수영을 가르치다
09 학문에 대한 정열과 사회정의
10 ‘꿈의 교과서’ 만들기
11 리버럴 아트의 전통을 지키다
12 맥주를 마시러가는 마음의 여유
13 이상적인 대학의 모습
14 복지는 제도화할 수 있는가?
5부 환경과 경제학
15 사회적 공통자본으로서의 환경
16 세계적 기후변화와 경제학의 역할
17 농업과 사회적 공통자본
18 인간적인 도시
19 도시환경을 바꾸는 녹지
추천사
‘인간을 위한 경제학’을 추구한 학자, 우자와 히로후미 ― 이케가미 아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