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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한 중국 비즈니스 - 하
책 정보 리스트
저자
유정인 저
출판일
2015-12-23
출판사
제논북스
유형
공급일
2018-06-01
용량
9.93MB
모바일
지원가능
EAN
9791187074014
공급사
누적대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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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0/3

작품소개

● … 중도착한 곳은 북경에서 유일하다는 온천사우나다. 들어가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한 데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그래도 조금 마음이 풀린다. 한 사람이 들어가는데 기본적으로 160원이 넘는 상당히 비싼 곳이지만 가끔은 이런 호사도 누려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B 군이 말한다.
“선배님, 어차피 중국에서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습니다. 머리 복잡할 때는 이런 데서 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아요.”
사우나탕에서 두어 시간을 보낸 다음 후배는 이 과장을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간다. B군의 사무실은 중국 사업을 오래 한 사람답게 완전히 중국식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중국식으로 꾸미는 것은 좋아도 사무실 한쪽에 향을 피워놓고 불상을 모셔 놓은 것은 아무래도 조금 오버하는 것 같다.

● … 도대체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 중국에서는 가끔 벌어지는데, 그중 하나가 인터넷 검열과 관련된 것이다. 언론통제의 한 방법으로 유튜브를 막아 버린 것은 또 그렇다고 치더라도 전 세계 수억 명의 인구가 이미 사용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최소한 1억 명은 사용하고 있는 Gmail 서비스를 다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막아 버리는 일도 자행한다.
따라서 외국의 인터넷 서비스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이유에 의해서 언제든지 막힐 수 있고 이 경우 VPN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활용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요즘은 규제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우선 중국 이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 서명식이 끝나고 행사가 끝난 다음 같은 호텔 안에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과장이 다 만든 일이지만 오늘 가장 중요한 사람은 아무래도 BBB군이다. 언제 그렇게 준비를 했는지 몰라도 BBB 군 옆에는 이미 미모의 통역이 앉아 있다. 이 과장에게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20명 이상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둥근 테이블에서 식사가 시작되었다. 중국 식사가 대단한 것이야 이미 알고 있는 터이지만 오늘은 더 특별하다. 아마도 요리가 60개는 되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일행을 호텔로 모시고 나서 부장님과 이사님이 이 과장에게 말했다.
“이 과장, 이런 행사였다면 미리 우리에게 말을 했어야 준비를 하지”
약간은 힐난을 하는 투였다. 하지만 사장님이 끼어들었다.
“관두게. 이 과장이라고 알았겠어? 원래 중국 사람들 자기 위주로 생각하잖아. 아무튼 결과가 좋으니 다 좋아. 이 과장, 수고했어!”
잘 된 일인가? 결과는 물론 좋았다. 하지만 중국식 업무진행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이 과장은 떨칠 수 없었다.

● …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가지고 있는 이 차장에게 많은 수강생들이 다가온다. 어떤 수강생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제가 한국에서 *** 라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인데, 요즘 좋은 시나리오가 있는데 중국과 얘기 중입니다.”
그 감독님은 말하는 것을 보니 이미 중국영화산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듯한 데 왜 이 강의를 들으러 왔는지 궁금하다. 또 이런 여학생도 있었다.
“**대학 유학생이거든요. 제가 앞으로 중국에서 영화 일을 하고 싶어요. 명함 한 장 주실 수 있나요?”
밝게 웃으며 얘기하는 여학생을 보자니 자신이 처음 중국 땅에 발 디딜 즈음이 생각나기도 한다. 잠시의 휴식이 끝나고 다시 강의가 시작된다. 촬영장 얘기가 끝나고 그 이후 개봉 과정 얘기를 하니 다들 눈이 반짝거린다. 한국에서 1,000 스크린을 개봉하면 기적적이라고 할 만한데 여기서는 5,000 스크린이 보통이니 다들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강의가 일단락되고 나서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된다. 갖가지 질문들이 막 쏟아진다.
‘중국인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가?’라는 뜬금없는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와서 모두를 웃게 한다. 이 차장이 그동안 서울의 본사를 설득하느라고 나름 준비한 자료가 있어서 그 위기는 벗어날 수 있었다.

● …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족보를 가지고 있다. 비록 자기가 직접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도 종친회에 가면 어디나 족보가 구비되어 있으며 요즘은 거의 모든 성씨가 인터넷을 통하여 족보를 공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나 격동의 80년대에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운동권과는 그리 인연이 많지 않았지만 정부에서 만든 ‘운동권 대학생 순화 프로그램’인 ‘한국 대학생 공산권 연수단’에 포함되어 1991년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았다. 대학 졸업 후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수출을 담당하면서 나름 한류 수출의 1세대라고 자부하고 있다. 그 이후 몇 개의 대규모 애니메이션을 중국 현지에서 프로듀싱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 되었고 현재 중국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주된 관심분야는 중국 비즈니스와 중국사, 그리고 서양 고전음악과 통계학이다.

목차

盤根錯節 반근착절 _ 어떤 일에든 장애물은 있는 법이다
◎ 중국에서 만난 미국인의 깍듯함
◎ 계약서, 문제는 늘 있다. 하지만 해결 방법도 늘 있다
◎ 늘 허를 찌르는 중국식 업무 진행
◎ 많은 사람이 중국에서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

左衝右突 좌충우돌 _ 그래도 사업은 진행된다
◎ 눈앞이 깜깜해진 영화 촬영 진행
◎ 내몽골의 푸른 하늘 밑에서 ‘인권’을 생각하다
◎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중국 시장
◎ 유 씨 성을 가진 어느 한국인의 기막힌 자기 소개

毆槃?燭 구반문촉 _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 않겠는가?
◎ 역시나 다시 놀란 중국 시장의 규모毆槃?燭
◎ 중국인과의 해외여행, 그 색다른 경험
◎ 여행을 하러 왔나, 쇼핑을 하러 왔나
◎ 중국의 한국 학생들, 그들이 자라는 환경

有志竟成 유지경성 _ 뜻이 있다면 마침내 이루어지리라
◎ 오늘도 한 명이 당했다, 왕징의 김 사장님
◎ 접대받는 중국의 고위 공무원
◎ 어느새 ‘중국통’이 돼버린 이 차장
◎ 승진, 후배의 입사, 그리고 새로운 시작

■ 책을 마치며

[부록 - Information ]

중국인이 보는 미국
중국의 인터넷 검열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업의 현황
중국의 한국인들
중국의 차 문화
중국의 한국 정부기관들
한국의 성씨와 중국의 관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
중국인의 해외여행
중국의 숙박시설
중국의 학교와 비용
중국의 한국인 집단 거주촌
중국의 정부조직과 양회
중국의 소수민족과 종교
한국 회사의 중국 주재원 대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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